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悔恨의 章 : 1993년 5월 12일. 深淵 하나 : 1994년, 겨울.

 
적어도 누군가 한명쯤은 그녀를 구원했어야 했다.
이유를 물어보기 전에, 외면하기 전에, 돌아서기 전에, 
그 누군가 하나쯤은 그녀의 눈물을 가만히 안아주었어야 했다.
그 누군가가 내가 되었던 아니면 그녀의 남편이 되었던, 어쨌든 적어도 누군가는 한번쯤은 그녀를 이해하려고 최소한 노력은 했어야했다.
너무 행복해서 죽어버린거라고 애써 생각을 하고 다짐을 해도, 이맘때가 다가오면 난 항상 후회와 회한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수밖에 없다.
물론, 난 잘 알고 있다.
내게, 나에게 있어 그녀에 대한 기억으로부터의 출구 따위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.

1993년 5월 12일.
모든 슬픔과 회한의 시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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